Grindhouse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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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Robert Rodriguez, Quentin Tarantino

Case: Naveen Andrews, Rose McGowan, Freddy Rodríguez, Kurt Russell, Tracie Thoms, Sydney Tamiia Poitier

“Grindhouse” 는 70년대 말 80년대를 풍미했던 B 급 호러/에로/폭력 영화들을 상영하는 영화관을 일컫는 말이다.이시대의 대부분 영화관들에서는 거기서 거기인 B 급 영화들을 2편을 쌍으로 하여 상영하곤 했다.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가 예전부터 B급 호러/액션 영화의 팬이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 따라서 그들이 같이 모여 이런 Grindhouse의 풍을 만들어 보겠다고 ‘1타 2피’의 영화를 만든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영화는 로드리게즈의 “Planet Terror” 와 타란티노의 “Death Proof” 두개를 이어놓은 것이다. 두 영화 앞뒤로는 Grindhouse 영화관들에서 볼만한 영화 예고편 (실제영화가 아닌 가짜 영화의 예고편) 들을 보여주며 거기에 가짜 광고까지 등장해서 정말 80년대 3류 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영화 중간에 에로적인 신이 나올 참이면 “Missing Scenes” 라는 자막과 함께 영화의 질이 한참 떨어지는, 즉 누군가 필름의 그부분을 너무 많이 봐서 닳고 닳은 듯한 느낌까지 그대로 영화로 만들어 냈다. 그래서 영화는 3류극장의 추억을 기억하게 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로드리게즈의 “Planet Terror” 는 영화의 의도 그대로 “80년대 3류 극장에서 상영할 만한 B 급 호러영화”를 정말 최고로 만들어 낸다. 마을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좀비가 되어 가면서 살아 남은 사람들이 좀비와 겨루는 싸움을 이야기로 만들어낸 이 1편은 너무나 완벽한 좀비 영화의 재현에 수도 없이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 무지하게 징그럽고 잔혹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대사의 엉뚱함, 영웅같은 주인공의 지나친 무게잡기, 말도 안되는 설정 등이 배꼽을 잡게 만든다. 로드리게즈는 타고난 위트의 감독임에 틀림없다.

타란티노의 “Death Proof” 는 로드리게즈와는 달리 액션과 호러에 촛점을 맞추지 않는다. 오히려 4명의 여자친구들이 각각 2쌍이 나오는데, 이 여자들 사이의 대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거기에 빠지게 한다. 마치 ‘저수지의 개들’ 처음에 식당에서 남자들이 쉬지않고 수다를 떨던 그 장면 처럼. 사실 로드리게즈의 1편을 보고 환호와 박수를 치고 난 다음에 타란티노의 2편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게다가 딱히나 “Death Proof” 가 Grindhouse 적인 영화인지도 확실하지가 않다. Kurt Russell 의 연기 하나는 멋지지만.

화면의 잔혹함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 뒤에 보여지는 풍자와 유머에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이다. 특히 3류 극장의 호러무비에 대한 기억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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